2012년 패션 키워드 중 하나는 ‘패턴’이다. 오리엔탈 무드의 ‘꽃’, ‘나뭇잎’, ‘트로피컬’, ‘지브라’, ‘레오퍼드’ 등 식물 및 동물 무늬를 비롯하여 ‘스트라이프’, ‘별’, ‘도트’, ‘기하학’ 등 모던한 무드의 패턴까지 다채롭게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패턴룩은 1960년대 말 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던 ‘히피룩’을 떠올리게 한다. 때문에 자칫하면 엄마의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 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 봄부터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동식물 패턴들이 그렇다.
끊임없이 스타일 선도하는 여성의류쇼핑몰 큐니걸스(http://www.qng.co.kr/)의 강수현 대표는 “그렇다고 패턴을 옷장 속에 감춰두기엔 ‘패턴 룩’이 가진 매력이 특별하다”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패턴만 찾아도 충분히 ‘동안 스타일’을 뽐낼 수 있다”고 했다.

▲ 나이를 어려보이게 만드는 패턴이란 ‘이런 것’

동안 스타일을 완성하고자 무조건 어린아이 같은 옷을 집어 넣는 건 입는 사람 뿐 아니라 보는 사람 마저도 어색해 보일 수 있다.
옷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나이가 어려 보이는 옷’이 아니라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이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은 자연스러운 동안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기본이 된다. 이는 ‘패턴’ 역시 마찬가지다.
패턴 룩을 유쾌하게 연출하고자 한다면 본인의 이미지와 정 반대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성적인 이미지라면 도트, 별, 스트라이프, 기하학 무늬처럼 모던하고 경쾌한 스타일이 좋다. 반대로 외향적인 이미지라면 꽃, 체크, 애니멀처럼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좋다.
더불어 본인의 체형 역시 기억해야 한다. 패턴 룩은 자칫하면 체형의 단점을 부각시킬 위험이 있는 탓이다. 패턴과 체형의 크기는 반비례가 정답이다. 몸집이 클수록 패턴의 크기는 작아져야 한다.
큐니걸스 강수현 대표는 “옷의 컬러도 중요하다”며 “얼굴색이 흰 편이라면 차가운 느낌이 나는 푸른색 계열의 컬러가 좋으며 반대로 얼굴색이 햇빛에 그을린 듯 어두운 편이라면 따뜻한 느낌이 나는 붉은색 계열이 좋다”고 귀띔했다.
▲ 나이를 빼고 싶다면 ‘포인트 스타일링’ 기억해야

제아무리 패셔니스타라 할지라도 ‘패턴 아이템’을 자유자재로 리드미컬하게 스타일링 하기란 꽤 어렵다. 자칫하다간 과도한 스타일링으로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으니 초보자라면 ‘원 포인트 스타일링 법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원 포인트 스타일링이란 하나의 아이템을 중심으로 그것이 부각될 수 있도록 다른 아이템은 무채색으로 컬러를 다운시키거나, 무늬 없는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밑바탕을 깔아주는 패션을 말한다.
이 같은 스타일링은 패턴 아이템이 가진 성격을 부각시키기에 가장 인상적인 방법이다. 또한 패턴 아이템을 포인트로 주변의 장식이나 컬러를 제한하면서 불필요하게 생기는 시선분산효과를 없앨 수 있다. 따라서 오히려 얼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동식물 패턴처럼 그 차체로 성숙한 느낌이 나는 무늬를 선택했을 경우엔 패턴 아이템에 포인트를 주는 건 좋지 않다.
이럴 땐 패턴 아이템 컬러와 비슷한 계열로 옷을 매치하고, 비비드 컬러의 가방, 모자, 신발 등 패션잡화를 이용해 그것에 포인트를 주어야 더욱 젊고 활기찬 느낌이 나는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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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니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