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디펜딩 챔프'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알짜배기 선수들을 뽑는데 성공했다. 최무영 삼성 편성팀장은 21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삼성은 1라운드에서 투수 보강은 힘들 것이라 판단하고 내야 자원을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NC가 우선 지명한 윤형배(북일고), 이성민(영남대)을 비롯해 넥센 조상우(대전고), 한화 조지훈(장충고), KIA 손동욱(단국대), 롯데 송주은(부산고), SK 이경재(부산고) 등 대어급 투수들을 잡지 못한 삼성은 1,2라운드 모두 내야수를 지명했다.


"점찍었던 내야 자원은 모두 지명하는데 성공했다"는 최 팀장은 1라운드 정현(부산고)과 2라운드 김영환(신일고)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빠른 발까지 갖췄다는 게 최 팀장의 설명. 지명 선수 10명 가운데 고졸 8명, 대졸 2명이었다. 최 팀장은 "당장의 결과보다 3,4년 뒤를 내다보고 대졸보다 고졸 위주로 지명했다"고 대답했다.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키울 계획이다. 삼성은 8개 구단 최고의 유망주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1995년 완공된 경산 볼파크는 삼성의 2군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2군 구장을 비롯해 보조구장, 실내 훈련장, 수영장, 체력단련장, 물리치료실, 선수단 숙소를 갖춰 국내 최고의 훈련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팀장은 "포수는 경험이 중요하기에 고졸보다 대졸 선수가 나을 것이라 판단해 이흥련(홍익대)을 지목했다. 1군 백업 포수로서 손색없을 만큼의 실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청소년대표팀 외야수로 활약 중인 송준석(장충고)에 대해서는 "2라운드 지명을 검토할 만큼 기대치가 높은 선수다.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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