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유닛 “'보람 동생 그룹' 이미지 벗고 훨훨 날래”[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8.21 10: 54

평균키는 160cm지만 무대 위 카리스마는 여느 장신 그룹 못지 않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실력파 그룹 디유닛이 가요계에 등장했다.
지난 2일 발매한 첫 앨범부터 정규 앨범 ‘웰컴 투 비즈니스’로 승부를 본 디유닛은 실력과 춤, 퍼포먼스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인들이 보통 첫 앨범에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 앨범을 내는 것에 비하면 디유닛의 정규 앨범 데뷔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그만큼 실력에 자신있다는 것.
최근 만난 디유닛은 “키워주세요”라며 귀엽게 외친 뒤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들은 키는 작았지만 강한 눈빛과 당당한 어조로 첫 인상을 강렬하게 남겼다. 2년 여간의 준비 끝에 데뷔한 소감을 물었다.

“이제 뭔가 하는 구나. 이런 느낌이 들어요. 정말 잘해야만이 다음에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올텐데 말이에요. 하하. 일단 말로만 듣던 무대를 직접 오르니 감회가 남달랐어요. 설렜고요. 한 무대, 한 무대 설 때마다 성장하는 기량이 보인다고 해서, 탄력 받아서 더 잘하고 싶어요.”(우람)
첫 방송 후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2년 여간의 연습생 생활 동안 주변에서 많은 성원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진의 소감을 들어봤다. 
“첫 방송 후에 문자가 진짜 많이 왔어요. 저는 학교를 갓 졸업했으니까 선후랑 친구들한테 많이 문자가 와서 좋았어요. 스케줄 하나만 하고 오면 100개씩 쌓여있을 정도에요. 우람언니도 많이 온다고 하던데 진 언니는 별로 안오는 것 같더라고요. (웃음)”(진)
디유닛은 실력보다 티아라 보람의 동생 우람이 속해있다는 것으로 먼저 알려졌다. 그와 동시에 티아라 사태가 일어났고 우람의 이미지는 대중에 다소 부정적으로 비춰졌지만 그는 씩씩했다.
“이번 일로 인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가족 일인데 오해 받으니까요. 누구 잘못이든 간에 가족이 힘들어하는걸 보는 건 마음이 안 좋아요. 그런 일들 때문에 디유닛에 피해가 오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요. 저도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네티즌 반응도 좋지 않고요. 우리의 실력보다는 보람 언니와 연관 지은 것에 더 주목하니까 씁쓸해요. 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이럴수록 더 실력 발휘에 힘쓸 거예요. 우리가 훨훨 나는 날을 기대해주세요”(우람)
디유닛의 팀워크는 어떨까. 티아라 사태 이후의 모든 아이돌 그룹에 대한 궁금증은 팀워크다. 이들의 대답은 “다행히 같이 살지 않는다”였다. 디유닛의 솔직한 매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따로 살아요. 아무래도 같이 붙어있으면 투닥투닥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만약 같이 살았어도 잘 해결했을 거예요. 지금도 저희는 의무적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요. 또 우리 세 명이 모두 B형이다 보니까 그때 그때 불만 사항이 있으면 다 말해야 해요. 뒤끝은 다 없어서 어떤 불씨가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어요. 또 리더인 우람 언니가 리더십 있게 동생들을 이끌어주고 말을 많이 하게 하니까요. 우리 팀워크는 최고에요!”(유진)
디유닛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른 걸그룹과는 다른 묘한 매력을 느꼈다. 일부러 예쁘게 보이려 노력하지도 않았고 꾸며낸 말을 하지도 않았다. 진솔하고 솔직함이 이들을 더욱 호감있게 만들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디유닛만의 매력은 뭘까.
 
“우리 그룹은 반전 매력이에요. 우람언니나 진 언니는 예쁜데 엄청 털털하거든요. 남자라고 해도 믿을 정도에요. 우리 음악이 힙합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까 독특하면서도 트랜디한 음악을 더 잘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진)
디유닛이 이번 앨범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디유닛 본연의 색을 찾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아요. 대중에게 우리가 인식 됐으면 좋겠어요. 곡 ‘아임미씽유’ 자체가 힙합이니까 많이 들어주시고 힙합!하면 디유닛이 떠오르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예요. 이름을 알리는 것이 일단 목표죠. 순위에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음악을 들어주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남은 2012년 계속해서 우리 음악을 들려드릴 거예요. 열심히 하면 신인상도 노려볼 수 있겠죠?”(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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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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