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예능도 짝짓기가 대세, '오디션에서 러브버라이어티로'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8.21 11: 24

예능프로그램의 트렌드가 오디션에서 러브버라이어티로 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의 성공 이후 흥행 코드는 '오디션'이었다. 3년간 이어진 오디션 열풍에 이어 SBS '짝'의 성공과 더불어 많은 스핀오프가 제작, 짝짓기 프로가 대세로 떠올랐다.
21일 종합편성채널 MBN에 따르면 '짝'의 실버판인 '마파도'를 신설, 오늘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마파도'는 대한민국 60세 이상의 싱글 남녀 10명이 자신의 파트너를 찾는 과정을 담은 러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원조라 말할 수 있는 '짝'에서 출연자의 연령대를 대폭 올린 것이 특징이다.

20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반지의 제왕'도 짝짓기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성 출연자 8명이 연상남(A4)과 연하남(F4)으로 나눠 일반인 여성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매력을 발산하는 과정을 담았다.
앞서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 '정글러브'는 여름 특집으로 기획, 사회에서 얻은 포장지를 벗겨 내고 태초의 인간으로 돌아가 운명의 사랑을 찾는 구성이다. 누구나 동경하는 화려한 직업과 출중한 외모를 가진 10명의 청춘남녀가 오직 짝을 찾기 위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평양 티니안 고트섬(아구이잔섬)으로 떠나 무인도에서 배고픔, 목마름, 더위와 싸우는 과정을 담는다.
'정글러브'는 단순히 짝을 찾는 것이 아닌, 정글에서의 생존을 우선시 한다. 이후 동고동락했던 이성과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이는 흡사 SBS '정글의 법칙'과 '짝'을 혼합해 놓은 듯한 느낌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피어오르는 사랑에 초점을 맞춘 것이 장점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도 지난 7월부터 중년의 두번째 로맨스를 담은 '꽃탕'을 방영하고 있다. '꽃탕' 역시 '짝'과 유사한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사람 혹은 노총각, 노처녀가 대상이다.
'꽃탕'은 남녀 10명으로 나눠 3박 4일간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로맨스를 만들어 나간다. '짝'이나 '정글러브' 출연자보다는 연령대가 높아 풋풋한 사랑보다는 농익고, 현실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한 프로그램 관계자는 21일 OSEN에 "오디션 열풍이 다소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짝'의 성공을 기점으로 여러 스핀오프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면 기존 프로그램들과는 차별화를 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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