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에서 두 번째 KBO 소속 프로구단 입단 선수가 탄생했다. 원더스는 21일 내야수 김영관(26)이 LG 트윈스에 입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좌완 투수 이희성 이어 두 번째 프로행. 공교롭게도 모두 LG의 부름을 받았다.
김영관은 선린인터넷고-한양대를 거치며 타격과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학 시절에는 두 번의 타격왕을 차지할 정도로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했고 그 뒤 군입대를 선택했다.
2년간의 군생활 동안 꾸준히 몸을 만들며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제대 후 원더스에 합류해 다시 한 번 프로의 꿈을 키워왔다. 현재 2군 퓨처스리그 교류경기에서 40경기 145타수 40안타 타율 2할7푼6리 23타점 28득점 16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1번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달 6일 LG에 입단한 뒤 1군 무대까지 오른 좌완 투수 이희성에 이어 김영관까지 LG에 입단하게 되면서 원더스는 창단 첫 해부터 잠재력있는 우수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야구사관학교'라는 창단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김영관은 오는 24일 고양국가대표훈련장에서 구단이 마련한 축하행사를 가진 후 LG에 합류한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고양 원더스는 지난해 창단한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팀으로 2012년 교류경기 형식으로 KBO 퓨처스리그에 참여, 41경기를 소화한 현재 18승5무18패 승률 5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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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