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끈적이는 러브라인 없어도 되는 이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8.21 14: 18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이 러브라인의 두드러지는 활약 없이도 극을 이끌어가는 데 충분한 재미를 주고 있다.
‘골든타임’은 응급실을 배경으로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의학드라마. 한국 의학드라마가 보통 의사들의 사랑에 치중하는 반면 이 드라마는 인턴 이민우(이성민 분)와 강재인(황정음 분)의 의사로서 성장과 사람을 살리는데 온힘을 쏟는 외과의 최인혁(이성민 분)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집중한다.
이 드라마는 민우와 재인이 같은 인턴으로서 울고 웃는 동료애, 인혁과 신은아(송선미 분)의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 자꾸 어긋나는 미묘한 감정만 그릴 뿐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전면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제작진 역시 러브라인에 집중하기보다는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김진만 CP는 21일 오전 MBC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면서 “사명감, 동지애, 최인혁에 대한 존경심 등 단순한 사랑이 아닌 더 큰 차원에서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의도대로 사람을 살리는 의사들의 분투 속에 펼쳐지는 재미와 감동은 ‘골든타임’을 시청자들이 푹 빠져서 보는 이유다. 더 이상 병원에서 끈적거리고 눈물 가득한 사랑을 하지 않아도 의사들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재미를 유발했다는 것이 ‘골든타임’이 한국 의학드라마로서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은 “러브라인 없어도 된다”, “동료애로도 만족한다. 지금처럼만 쫄깃쫄깃한 드라마를 만들어달라”, “뭐 달달하지 않아도 그래도 ‘골든타임’은 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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