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홍진호, 현역에서 다시 보고 싶은 프로게이머 1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8.21 14: 21

동서남북, 사방을 정신없이 흔들며 상대를 추풍낙엽처럼 날려버리는 그를 현역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e스포츠팬들은 결코 '폭풍(暴風) 저그'라고 부른 그를 잊지 않았다.   네티즌들이 현역에서 다시 보고 싶은 프로게이머로 홍진호를 선택했다.
게임 커뮤니티사이트 '디시게임'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현역에서 다시 보고 싶은 프로게이머는?"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홍진호가 1위를 차지했다.
총 1688명 중 589명(34.9%)의 지지를 얻은 홍진호는 대표적인 스타크래프트1 저그 플레이어. 홍진호는 2000년 처음 프로게이머 활동을 시작해 2000년대 중반까지 저그의 독보적인 최강자로 군림했다. 초반부터 쉴 새 없이 몰아쳐 상대방의 혼을 빼놓는다 해 '폭풍 저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홍진호는 여러 차례 준우승 기록으로 인해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는데, 오히려 이것이 계기가 돼 네티즌들의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현재는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 제닉스 스톰의 감독이다.

2위는 468명(27.7%)의 지지를 받은 전 스타크래프트1 테란 플레이어 임요환이 차지했다. 2000년부터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임요환은 당시 매우 약하다고 평가받던 테란을 주종족으로 삼았음에도 이를 뛰어난 전략과 전술로 극복해 보이며 '테란 황제'로 우뚝 솟았다. 현재 그의 경기만을 모은 DVD가 발매되고 팬카페 회원이 40만 명을 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만든 슬레이어스 게임단을 나와 친정팀이었던 SK텔레콤 코치로 복귀했다.
3위는 전 스타크래프트1 테란 플레이어 이윤열이 113표(6.7%)를 받아 뽑혔다. 이윤열은 2001년 데뷔하자마자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임요환을 이을 차세대 테란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그는 폭발적인 물량력과 뛰어난 컨트롤 등 빈틈없는 실력으로 당시 최강의 프로게이머들을 줄줄이 꺾으면서 '천재 테란'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0년 이윤열은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을 선언한 뒤 2012년 7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외에 서지수, 최연성, 박정석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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