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 속 옥황상제 유승호가 키우는 염소는 무슨 의미가 담겨 있을까.
밀양의 전설 아랑을 바탕으로 기억을 잃은 처녀귀신 아랑(신민아 분)과 귀신을 보는 까칠한 사또 은오(이준기 분)의 사랑을 그린 ‘아랑사또전’. 이 드라마는 천상과 지상세계로 구분, 아랑과 은오를 지켜보는 옥황상제 역의 유승호와 염라대왕 역의 박준규가 있다.
그리고 옥황상제가 키우는 염소, 그것도 몸에 꽃과 풀이 자라는 신묘한 염소가 있다. 판타지 활극을 표방하는 ‘아랑사또전’은 첫 방송 이후 세세한 장면 하나하나도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비밀과 연관이 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만큼 베일에 가려져 있다.

특히 옥황상제가 키우는 염소에 큰 관심이 쏠린다. 우선 지난 15일 방송된 1회에서 옥황상제는 꽃이 자라는 염소에게 물을 주면서 “세상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고 중얼거렸다. 이어진 장면은 비를 맞는 나무와 풀, 그리고 비를 피하기 위해 지상에서 뛰어다니는 아랑의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옥황상제가 키우는 염소가 지상세계를 뜻하는 의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염소일까.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21일 오후 OSEN에 “‘아랑사또전’에서 염소는 판타지를 표현하는 하나의 요소”라면서 “극중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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