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침묵했다. 팀도 시즌 최다 타이 6연패에 빠졌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훗카이도 아사히카와 스타르핀구장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할9푼9리에서 2할9푼6리(388타수115안타)로 떨어졌다.
고토 미쓰타카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1회초부터 1사 1루 찬스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대호는 니혼햄 좌완 선발 다케다 마사루의 7구째 바깥쪽 낮은 122km 체인지업에 투수 앞 땅볼을 쳤고 결국 병살타로 연결됐다. 시즌 13번째 병살타.

3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도 다케다의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나온 6회초에도 역시 다케다의 4구째 몸쪽 높은 130km 직구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 아웃.
7회초 마지막 타석이 아까웠다. 2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 번 다카다와 마주친 이대호는 3구째 바깥쪽 낮은 121km 체인지업을 잘 잡아당겼다. 그러나 이게 니혼햄 3루수 이이야마 유지의 정면으로 향하며 직선타로 잡혔다.
이대호가 침묵한 가운데 오릭스도 에이스 기사누키 히로시를 내고도 니혼햄에 3-13 대패를 당했다. 5회말에만 타자 일순으로 무려 11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최다 타이 6연패에 빠진 오릭스는 41승57패9무로 퍼시픽리그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승패 마진도 '-16'으로 개막 후 최악의 수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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