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특별기획 '다섯 손가락'의 시청률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다섯 손가락'은 시청률 11.2%(AGB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하면서 당시 11.3%를 기록한 MBC '메이퀸'에 0.1%포인트 뒤처진 채 시작했다. 0그러나 채시라와 조민기 등 중년배우들과 강이석과 김지훈 등 아역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다섯 손가락' 2회 방송분은 12.7%를 기록하면서 '메이퀸'을 따돌렸다. 이는 '다섯 손가락'과 '메이퀸'의 전작인 '신사의 품격'과 '닥터진'의 대결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5월 27일 첫 방송된 '신사의 품격'은 동시에 시작한 '닥터진'과 극 초반 박빙의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장동건과 김하늘의 사랑이야기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그 결과 '신사의 품격'은 시청률 20%를 훌쩍 넘기면서 '닥터진'을 더블스코어차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통해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 콤비는 '파리의 연인' 이후 '온에어', '시크릿 가든' 등을 거쳐 7연속 흥행이라는 업적을 이뤘다.
이에 SBS 드라마 관계자는 "지난 '신사의 품격'에 이어 이번 '다섯 손가락'도 본의 아니게 MBC 작품과 동시에 경쟁하게 됐다"며 "특히 지난번 김은숙 작가에 이어 이번 김순옥 작가 또한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등을 흥행시켰던 저력이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다섯 손가락'은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꿈과 사랑, 악기를 만드는 그룹의 후계자를 놓고 벌이는 암투 및 복수, 그로 인한 불행과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멜로 음악 드라마. 채시라, 주지훈, 지창욱, 함은정, 나문희, 차화연, 조민기, 전노민, 전미선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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