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를 든 모습이 김기태 감독을 연상케 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북일고 외야수 김인태(두산 지명)를 지명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좌투좌타 외야수 김인태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장, 타율 4할3푼2리 3홈런 24타점 37득점 15도루 맹타를 과시한 바 있다.
21일 대구 롯데전에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처음에 (김)인태를 생각했었는데 두산이 먼저 지명했다"고 운을 뗀 뒤 "수년 전 아마추어 순회 지도에 나선 적이 있는데 본리초등학교 김인태가 정말 괜찮았다. 방망이를 든 모습이 김기태 감독을 연상케 했다. 타격 폼이 완전 좋더라. 치는 그림도 좋았다"고 엄지를 세웠다.

삼성은 올 시즌 한화와의 시범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북일고에서 훈련한 적이 있었다. 류 감독은 "북일고에서 봤었는데 여전히 잘 치더라"며 "1라운드에 들어오면 지명하려고 했었다. 정말 키울만 했다. 그림이 너무 좋았다"고 입맛을 다셨다.
한편 류 감독은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부산고 내야수 정현에 대해서는 "(한양대 동기인) 김종석 부산중 감독에게서 좋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송구 능력이 뛰어난 반면 조금 딱딱하다던데 손 좀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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