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시즌 팀 리빌딩을 준비했던 GS칼텍스가 2012수원컵 프로배구대회에서 IBK기업은행을 물리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GS칼텍스는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수원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3, 25-16,16-25, 25-17)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최하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샀던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으로선 한송이(28점)와 정대영(16점)의 활약 외에 오프 시즌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영입한 '21살 동갑내기' 김지수(19점, 레프트), 이나연(세터, 이상 전 IBK기업은행)의 깜짝 활약까지 더해져 얻은 승리라는 점에서 기쁨이 두 배였다. 반면 지난 19일 2011-12시즌 프로배구 챔피언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하며 돌풍을 예고했던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에 일격을 당하며 1승 뒤 첫 패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 2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초반 초반 최유나와 배유정의 속공이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히며 6-2로 앞서 나간 GS칼텍스는 이후 IBK기업은행 국가대표 센터 박정아를 막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시소게임이 이어진 양 팀의 1세트 승부는 결국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세트 중반 15-18로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던 GS칼텍스는, 그러나 18-19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의 서브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린 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내리 6득점에 성공, 25-2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간판 선수인 김희진의 1세트 공격성공률이 20%에 그치며 힘든 경기를 이어갔던 IBK기업은행은 막판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세트에만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점을 기록한 한송이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하며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분위기를 탄 GS칼텍스는 2세트마저도 25-15로 손쉽게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한송이의 과감한 오픈 공격과 한송이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한 GS칼텍스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세트에만 5점을 기록한 ‘이적생’ 김지수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세트 중반 16-8 더블스코어차로 앞서 나가는 등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3세트 들어 전열을 정비한 IBK기업은행은 윤혜숙과 채선아, 정다은 등의 효과적인 공격을 앞세워 3세트를 25-16으로 승리, 한 세트를 만회했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8-2까지 앞서 나간 IBK기업은행은 단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3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4세트를 25-17로 따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기록한 한송이는 마지막 4세트에서만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16점)과 박정아(19점)가 35점을 합작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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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시즌 GS칼텍스 한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