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 정부에 독도 영유권을 두고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하는 내용의 구상서를 전달하면서 한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애꿎은 한류스타가 일본 매체 공세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일본 뉴스포스트세븐은 21일 ‘독도영유퍼포먼스 소녀시대와 욘사마도 했던 과거’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배용준과 소녀시대 등 대표적인 한류스타를 걸고 넘어졌다.
이 매체는 소녀시대가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리허설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것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는 것과 배용준이 2005년에 자신의 홈페이지에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글을 적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대표적인 독도 지킴이 가수 김장훈에 대해서도 반일스타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배용준, 소녀시대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한류스타들에 대한 일본내 반한 감정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지난 2월 김태희는 2005년 동생이자 배우 이완과 독도수호천사로 위촉돼 독도사랑캠페인을 벌인 것이 문제가 돼 CF 발표회가 취소됐다.
지난 15일 8.15 독도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우 송일국은 출연한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강력반’의 일본 내 방영이 무기한 연기되는 소동을 겪었다.
일본이 21일 우리 정부에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공식 제안하는 구상서(외교서한)을 보내면서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정부의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류스타들을 향한 일본 매체와 일부 네티즌의 비난 화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