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이영호...KT, 충격의 PS 진출 '좌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8.21 18: 33

'최종병기' 이영호(20)가 에이스결정전 패배로 고개를 숙이는 순간, 지난 3년간 프로리그 정상권 팀으로 군림하던 KT는 포스트시즌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KT는 2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공군과 시즌 최종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1-2 2-0 0-1)로 패하며 시즌 11패째를 당했다. 이로써 KT는 오는 26일 웅진전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스타크래프트1으로 치러진 전반전서 KT는 첫 번째 주자 임정현이 차명환을 제압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주성욱 황병영이 연달아 무너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사활이 걸린 경기의 첫 판을 허무하게 내줬다.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버티는 형국이었지만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하는 후반전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영호와 김대엽이 이정현과 김구현을 제압하면서 승부를 에이스결정전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T를 향해 웃어주지 않았다. 후반전서 승리를 거둔 이영호를 에이스결정전에 내세웠지만 이영호가 김구현의 탄탄한 운영에 밀리면서 끝내는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프로리그 정상권의 자리를 지키면서 시즌 중반까지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선전했던 KT라 탈락의 충격이 더욱 컸다. 더군다나 마지막 기회를 날린 이가 에이스 이영호여서 그 아쉬움은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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