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LG전 2이닝 4실점…제구력 난조로 조기강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21 21: 59

두 달 만의 선발 등판에서도 제구력 난조를 해결하지 못했다.
KIA 좌완투수 양현종(24)이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14차전에서 제구력을 잡지 못하면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양현종은 6월 22일 광주 SK전 이후 두 달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직구가 높게 형성되고 변화구는 가운데로 몰리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결국 투구수 60개에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인 채 덕아웃을 향했다.

1회초부터 직구가 높게 형성됐고 번트 타구를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도 에러를 저질렀다. 위기에서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에서 태그아웃 당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정의윤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1루 견제 시 이병규가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면서 간신히 첫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2회초에도 볼넷 2개를 범했지만 1루 주자 윤요섭의 수비 방해에 힘입어 2회를 넘겼다. 하지만 3회초 오지환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박용택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투런포를 내줬다. 양현종은 다음 타자 이병규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결국 선동렬 감독은 밸런스를 잃은 양현종을 홍성민으로 교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볼넷 23개에 탈삼진 21개를 기록했고 WHIP도 1.81에 달하는 등 시즌 내내 컨트롤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주 불펜 대기한 윤석민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양현종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지만 양현종은 이번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양현종의 부진 속에 KIA는 3회초가 끝난 상황에서 0-4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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