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KIA를 7연패 늪에 몰아넣었다.
LG는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임정우가 프로 첫 승을 낚는 호투를 펼치고 장단 12안타를 쏟아부는 화력전을 전개해 8-2로 승리했다. LG는 44승째(54패3무)를 거두었고 투타가 무너진 KIA는 7연패를 당해 4강권에서 4.5경기차로 밀려났다.
KIA 선발 양현종의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LG가 주도권을 쥐었다. 1회초 오지환이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튀기는 안타를 날렸고 박용택이 볼넷을 골랐다. 이병규의 희생번트때 양현종이 1루 악송구를 범했지만 홈까지 파고들던 오지환이 아웃되고 말았다. 그러나 2사후 정의윤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1-0으로 앞섰다.

3회에서도 양현종을 밀어부쳤다. 선두 오지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핮 박용택이 우월 투런아치(시즌 9호)를 그려 3-0까지 달아났다. 흔들린 양현종은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강판당했다. 뒤를 이은 홍성민을 상대로 1사 만루찬스를 잡고 폭투로 한점을 보탰다.
LG의 기세는 4회도 이어졌다. 1사후 오지환과 박용택이 연속 우월 2루타를 날렸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정의윤의 2타점 좌월 2루타에 이어 이진영이 우익수 옆 2루타를 차례로 터트려 8-0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극심한 빈공에 허덕이던 KIA 타선은 이날도 숨을 죽였다. LG 선발 임정우에게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5회말 1사후 조영훈의 우전안타, 최훈락의 사구,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려 두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공세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임정우는 5회까지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승리를 따냈다. 프로 데뷔 2년만에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 LG는 우규민, 임찬규를 차례로 올려 KIA 타선을 막아냈다. 무엇보다 타선의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가 돋보였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제구난조로 무너진게 패인이었다. 2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복귀한 박경태가 5회부터 3이닝을 단 1안타로 막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타선은 7안타를 때려냈으나 이미 승부가 기운 가운데 나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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