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2년차 우완투수 임정우(21)가 프로 통산 첫 선발승을 올렸다.
임정우는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총 7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 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2km에 그쳤지만 내야땅볼을 유도한 패스트볼 계열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낮게 형성됐고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예리하게 꺾였다. 간간히 섞어 던진 체인지업도 KIA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까지 단 하나의 피안타, 4회까지 무볼넷을 기록할 만큼 경기 초반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LG 타자들도 맹타를 휘두르며 임정우의 호투에 화답했다. LG는 1회초 정의윤의 1타점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초에는 박용택의 투런홈런과 KIA 투수 홍성민의 폭투에 힘입어 4점째를 뽑았다. 4회초에는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더했다.
8점차의 리드를 안은 임정우는 5회말 김선빈에게 2타점 우전안타로 맞았지만 이어진 2사 1, 3루 위기에서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이후 임정우는 6회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결국 LG는 KIA를 8-2로 꺾으며 시즌 44승(54패 3무)을 거뒀고 KIA전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임정우는 “올 시즌 첫 승 기회가 많았는데 좀 늦었지만 승리하게 돼서 기쁘다. 이번 승을 계기로 계속 승리하는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며 “승리투수가 되니까 어머니가 가장 떠오른다. 어머니와 떨어져 있는지 오래됐는데 어머니께 올 시즌에 그나마 1승이라도 해서 다행이라고 말해야겠다”고 웃었다.
이어 임정우는 “1회를 잘 넘기는 데에 중점을 맞췄다. 1회 첫 타자를 잘 처리하고 1회를 잘 마친다면 경기 전체가 잘 풀릴 거라고 믿었다”면서 “2군에선 밸런스를 잡는 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 밸런스가 향상된다면 지금보다 더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1군 경기에 자주 나오고 있는데 1군 무대가 특별히 다르다고 느끼지는 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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