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삼, “삼성 상대로 주눅 안 들고 잘 해줬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21 21: 47

“선수들이 삼성을 상대로 주눅지 않고 과감하게 잘 해줬다. 그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KEPCO는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수원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3(18-25, 21-25, 25-23, 16-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B조에선 삼성화재가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KEPCO는 러시앤캐시와 최종 2차전을 통해 4강행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으로 다수의 주전 선수를 잃었던 KEPCO는 이날 9명의 선수만으로 팀을 꾸려 삼성화재를 상대했다. 그러나 신춘삼 감독은 비록 삼성화재에 1-3으로 패했지만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세트를 따내며 추격한 것에 대해 “삼성을 상대로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과감하게 잘 해줬다. 그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칭찬했다.

특히 신춘삼 감독은 세터 포지션을 버리고 이날 라이트 공격수로 첫 공식 데뷔전을 치른 김천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가능성을 인정했다. 신 감독은 “사실 김천재는 연습게임을 할 적에도 상대팀 용병으로 설정을 하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만큼 파워가 좋고 공격력이 원래 좀 있는 선수다. 그래서 별명이 천재의 ‘천’과 대한항공 용병 ‘마틴’의 ‘틴’을 따서 ‘천틴’이다. 오늘 첫 경기라 걱정을 했는데 잘 해줬다”며 시즌 중에는 수비를 좀 더 보강해서 레프트 공격수로 중용할 뜻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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