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이 마음에 품고 있는 송선미의 남자친구 등장에 애꿎은 술만 벌컥벌컥 마실 뿐 그 어떤 표현도 하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13회는 약혼자와 캐나다로 떠날 일만 남은 신은아(송선미 분)의 모습을 보며 속앓이를 하는 최인혁(이성민 분)의 바보 같은 모습이 그려졌다.
인혁은 앞서 술김에 은아에게 남자친구를 한번 만나자고 했고 은아는 출국을 앞두고 남자친구와 인혁의 만남을 주선했다.

인혁은 멋있고 배려심 깊은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이해해주는 약혼자가 있어서 신 선생이 그동안 마음 편하게 일했나보다”, “사람들이 내가 신 선생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신 선생이 내 뼛골까지 빼서 수술 시킨다”면서 실없는 소리만 하다가 자리를 떴다.
그는 긴급 수술 때문에 병원에 가면서도 “신경 쓰지 말고 데이트 하라. 나 혼자 충분하다”고 계산까지 했다. 이 모습을 보는 은아는 마음이 무거웠다.
물론 인혁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병원에 돌아와 땅바닥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은아를 데려다주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봤다. 그동안 두 사람은 동료애와 남녀사이의 감정 그 어딘가에 머물면서 미묘한 러브라인을 구축했다.
자신의 마음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병원을 떠나려는 은아를 잡지도 못하는 바보 같은 인혁의 모습은 수술 할 때는 저돌적인 그의 모습과 대비되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강재인(황정음 분)은 고모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 강대제(장용 분)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말을 들은 후 의아해했다. 또한 재인이 어린 시절 유괴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들의 죽음 이후 손녀 재인을 살뜰히 보살폈던 대제와 박금녀(선우용여 분)가 재인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골든타임’ 시청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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