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로테이션 개근, 윤희상은 효자 투수"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22 09: 16

"어떤 성적을 올렸느냐 여부에 관계없이 가장 고마운 투수다",
오랫동안 꽃을 피우지 못하다 9년차 시즌 비로소 주축 선발로 활약 중이다. 승보다 패가 많은 투수라는 점이 안타깝지만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투수. 그 자체로 소중한 투수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우완 선발 윤희상(27)을 '효자 투수'라며 칭찬했다.
4회 폭우로 인해 우천 노게임 판정된 21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선 윤희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4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윤희상은 올 시즌 21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7(22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123⅓이닝을 소화한 윤희상은 데뷔 후 가장 화려하고 내실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험이 쌓이면서 완급조절투에도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희상이다. 이 감독은 윤희상에 대해 "정말 많이 좋아졌다. 게임 흐름을 읽고 위기 상황과 여유있는 순간을 잘 구분해 완급조절을 하는 투구 면에서 발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이 감독이 고마워하는 부분은 바로 로테이션 한 번 거른 적 없는 선발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에이스 김광현-송은범의 부재 속 시즌을 시작했던 SK는 아킬리노 로페즈의 퇴출, 마리오 산티아고의 무릎 부상 이탈 등이 겹쳤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부상을 한 차례 이상 씩 겪었던 가운데 윤희상만은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켰다.
"내가 못 나서 선수들이 부상을 입는 것 같아 미안하다"라는 이 감독 입장에서는 로테이션을 개근한 윤희상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만큼 이 감독은 "우리 선발진의 최고 효자입니다"라며 윤희상에 대한 고마움과 기대감을 비췄다. 21일 윤희상은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한 뒤 우천 노게임으로 인해 다음 등판을 기다리게 되었다. 로테이션 상 윤희상은 26일 넥센전 등판이 유력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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