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앞둔 상주 고참들, 홈 최종전서 유종의 미 거둔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22 08: 24

전역을 앞둔 고참들이 마지막 홈 경기에서 상주에 승점 3점이라는 선물을 안길 수 있을까.
상주 상무는 22일 오후 7시 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강적 울산 현대를 맞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강적과 대결이지만 상주에 있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필승'이 필요한 경기다.
상주의 지금 상황은 위태롭다.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달려왔지만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승점을 추가해야하지만 지난 성남전 3-0 충격패로 3연패의 부진에 빠졌고 최근 입대 후 활약을 펼치던 이상협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설상가상으로 상주 고참들이 전역을 앞두고 있어 전력의 대거 이탈이 불가피하다.

김치곤 최효진 권순태 등 16명은 이번 울산전이 마지막 홈경기다. 9월 초 전역하는 이들은 "마지막 경기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위기에 맞서 정신력과 단결력으로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는 만큼 고참들의 분발이 간절히 필요하다.
상대 울산은 이미 상위 스플릿 잔류를 확정지은 팀이다. 이근호-김신욱의 리그 최강 빅 앤 스몰을 중심으로 펼치는 철퇴 공격은 울산이 리그 4위(14승7무7패, 승점 49)를 달리도록 하는 원동력이다. 마라냥과 김영삼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점은 위안이지만 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주에 있어 울산은 버거운 적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박항서 감독은 "현재 순위에서 더 이상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스플릿 시스템에서 굉장히 어려워진다. 이럴 때일수록 집중하고 단결하여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한다"며 울산전을 맞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재철 단장 역시 "전역을 앞둔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며 고참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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