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퍼거슨, 가가와 중심으로 새 판 짜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22 09: 12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가가와 신지(23, 일본)를 중심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새로운 팀으로 구축할 생각이다".
일본 언론이 '맨유의 가가와'에게 잔뜩 고무됐다. 로빈 반 페르시의 영입으로 인해 찬밥 신세가 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했던 며칠 전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22일 스포츠호치는 데뷔전을 치른 가가와에 대한 영국 현지 평가를 보도하며 "퍼거슨 감독은 가가와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구축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에버튼과 1라운드에서 0-1로 패했지만 가가와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영국 매체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점에 주목한 스포츠호치는 "가가와는 4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연출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FW인 반 페르시를 벤치에 앉혀두고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 90분을 뛰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호치의 이런 평가 뒤에는 영국 언론들의 후한 평가가 있었다. 가디언은 "퍼거슨 감독은 반 페르시를 얻었지만 가가와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지만 루니와 연계는 맨유에 있어 (공격의)열쇠가 될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일리메일이나 데일리 텔레그래프 역시 좋은 평가를 내렸다. 가가와의 움직임이나 루니와 연계 플레이를 칭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스포츠호치는 "영국의 4개 언론은 가가와에게 10점 만점에 무려 7점을 부여했다. 데 헤아 골키퍼를 제외하고 팀 내 최고 평점"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데뷔전을 치른 가가와에 쏟아진 영국 언론의 호의적 평가에 일본은 '가가와 중심의 맨유'를 그리며 흥분 중이다. 스포츠닛폰은 "가가와 영입의 효과가 그라운드 밖에서도 파급을 미치고 있다. 가가와 경기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인해 올드트래퍼드 인근 일본인 숙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전하며 가가와에 대한 일본인들의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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