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 한국 첫 해 두자릿수 승리 가능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22 10: 52

넥센 히어로즈가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의 동반 두자릿수 승리를 바라볼 수 있을까.
넥센의 좌완 앤디 밴 헤켄(33)은 2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밴 헤켄은 이전까지 9승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고 있어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시즌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밴 헤켄과 함께 넥센에서 뛰고 있는 브랜든 나이트(37)가 이미 두자릿수 승리(12승3패)를 기록하고 있어 넥센은 창단 후 첫 외국인 투수 동시 두자릿수 승리를 노리고 있다. 넥센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이 뛴 것은 2008년(다카쓰 신고, 제이슨 스코비), 2010년(크리스 니코스키, 아드리안 번사이드)이다.

올 시즌 전 밴 헤켄의 계약소식이 들리고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그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을 때만 해도 밴 헤켄의 활약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이 140km에 머물렀고 떨어지는 변화구 외에는 별다른 결정구가 없었다.
그러나 밴 헤켄은 한국 무대에 적응하면서 바로 그 떨어지는 변화구로 한국 타자들을 유인했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체인지업과 커브의 제구력이 좋아지는 동시에 직구 구속이 140km 중반까지 올랐다.
밴 헤켄은 마이너리그 통산 316경기에 등판, 107승 75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만큼 경험도 풍부했다. 밴 헤켄은 현재 다승 5위, 탈삼진 3위(102개)에 오르며 '효자 용병' 역할이 톡톡히 하고 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밴 헤켄의 두자릿수 승리뿐 아니라 그의 활약에 힘입어 5위 넥센이 4위 두산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면 넥센의 또다른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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