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韓美) 76년생 용띠 배우들의 스크린 맹활약이 돋보인다.
올해 극장가 8월 개봉작 '레드라이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토탈 리콜'에서 재미있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세 작품의 주인공을 맡은 남자 배우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76년생인 것.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은 76년생 용띠 스타들의 활약상이 극장가를 장식한다.
'인셉션',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페르소나로 등극한 킬리언 머피가 이번에는 '레드라이트'에서 천재 물리학자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순진한 청년에서부터 광기 어린 사이코패스까지 모든 역을 소화 가능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헐리우드의 실력파 배우 킬리언 머피는 '레드라이트'에서 가짜 심령술사와 가짜 초능력자의 실체를 폭로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천재 물리학자 톰 버클리로 분했다. 그는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킬리언 머피의 탁월한 연기력은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으로부터 "영화 초반, 킬리언 머피는 시고니 위버를 보좌하며 다니는 열성적이고 순진한 남학생 같이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킬리언 머피는 불안에 떨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킬리언 머피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극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 2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차태현의 인기는 스크린 위에서도 여전했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리지다'는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339만 명(22일 영진위 집계기준)을 넘기며 순풍을 타고 있다. 차태현의 첫 번 째 사극 도전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이번 작품은 조선 시대, 황금보다 귀한 얼음을 훔치기 위해 최고의 '꾼'들이 모여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 오락 블록버스터로 '사극에서도 통한' 2000만 배우 차태현의 위력을 보여준다.
할리우드 미남 배우 콜린 파렐도 76년생이다. 영화 '폰 부스'를 통해 얼굴을 알린 콜린 파렐은 영화 '토탈 리콜'로 돌아왔다. 지난 해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에서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직장상사 '바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던 콜린 파렐이 이번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을 맡았던 '토탈 리콜'의 리메이크 작에 도전해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87만 명을 모으는 데에 성공했다.
킬리언 머피, 차태현 그리고 콜린 파렐까지 한미 76년생 남자배우들이 각양각색의 영화들이 상반기 유난히 강했던 여풍을 살짝 잠재우며 하반기에 본격적을 불어닥칠 남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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