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첩'으로 첫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배우 정겨운이 동료배우 유해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겨운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간첩'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첫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드라마 제작발표회 할때도 무척 떠는 편인데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앉아있으니 더 떨린다. (유)해진이 형 옆에 앉아있다는 자체, 해진이 형을 형으로 부를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감격스럽다"라며 유해진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 유해진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는 "첫 영화인데 감독님이 칭찬에 인색하셔서 쫑파티때까지 칭찬을 들은 적이 없다"라며 영화의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에게 섭섭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감독님께 제 장, 단점이 뭐고 얘기 좀 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선배님들과 연기했는데 쫄지 않고 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정겨운은 극중 2001년 남파해 컴퓨터와 각종 장비 등을 해킹하는 뛰어난 실력으로 혁명을 외쳤지만 현재는 귀농을 선택, 오로지 소의 행복과 안녕을 생각하며 FTA 반대 시위에 앞장서고 있는 우대리 역을 맡았다.
한편 '간첩'은 간첩신고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의 작전 수행을 그린 리얼첩보극으로 10년 만에 북의 지령을 받은 간첩들이 지령 수행과 동시에 한탕을 위한 이중작전을 계획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 추석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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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