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지윤이 열혈 부산녀로 변신해 감칠맛 나는 사투리 연기를 펼쳤다.
박지윤은 지난주에 이어 2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준희(호야)의 쌍둥이 누나로 출연, 미모의 노래방 누나와 포장마차 아르바이트생을 연기했다.
지난 14일 방송분에서 박지윤은 성재(이시언)가 노래방팅에 성공한 누님 중 한 명으로 등장해 거짓말을 하고 놀러 나온 동생 준희에게 “어디서 까대기를 치노(거짓말을 하니)”, “이 새끼가 디질라고” 등의 사투리로 폭언을 퍼부어 눈길을 모았다.

이어 21일 방송에서는 윤제(서인국)가 준희와 들른 포장마차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분해 순대 내장을 거침없이 썰며 교복을 입은 동생에게 소주를 건네는 화끈한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어 “일병주까? 쳐묵을래?” 등 거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박지윤의 기용은 험한 입의 캐릭터를 반전 캐스팅을 이용해 표현해보고자 했던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박지윤과 친분이 있는 제작진을 통해 이번 카메오 출연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
제작진은 “박지윤이 마산 출신이라 사투리는 문제 없었지만 연기 경험이 없고 대사에 욕설도 섞여 있는지라 잘 소화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현장에서는 오히려 제작진이 말릴 정도로 원래 대사보다 거친 말들을 실감나게 쏟아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노래방 장면을 찍을 때도 오히려 박지윤이 현장을 주도해 연기가 아니라 실제 놀러 온 것처럼 한참을 즐기는 모습에 촬영장에 스트레스 풀러왔냐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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