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명째 프로행이다.
지난해 창단한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고양 원더스는 22일 외야수 강하승(23)이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좌완 투수 이희성과 21일 내야수 김영관이 LG 트윈스에 입단한 데 이어 창단 첫 해에만 벌써 3명째 프로에 진출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게 됐다.
진흥고-동국대를 거친 강하승은 지난해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했지만 지명받지 못했고, 원더스에 입단해 프로의 꿈을 이어나갔다. 입단 후 국내외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수비를 보완했고, 퓨처스리그 교류경기에서 41경기 125타수 32안타 타율 2할5푼6리 4홈런 20타점 27득점을 기록하며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강하승은 오는 24일 김영관과 함께 고양국가대표훈련장에서 구단이 마련한 축하행사를 가진 후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김광수 수석코치, 박상렬 투수코치, 신경식 타격코치, 조청희 트레이닝코치 등 한국프로야구 출신 코치들 뿐만 아니라 코우노, 오키 야스키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일본인 코치까지 우수한 코칭스태프의 노력과 함께 허민 구단주의 전폭적인 구단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창단 첫 해 KBO 소속 프로구단 선수를 3명이 배출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고양 원더스는 독립구단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전원을 90일동안 국내외 전지훈련을 보내는 등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2012년 교류경기 형식으로 KBO 퓨처스리그에 참여한 고양 원더스는 41경기를 소화한 현재 18승 5무 18패 승률 5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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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