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새끼' 곽경택 감독 "뭔가에 홀린 것처럼 영화 촬영"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8.22 16: 24

곽경택 감독이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영화를 촬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곽경택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미운오리새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영화를 많이 찍으셨는데 이번 소규모 영화 촬영 소감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영화가 예술이나 엔터테인먼트의 기능이 있지만 반드시 남의 자본이 있어야 결과물이 나오는 거라 항상 조심스럽고 흥행 결과에 따라 작품 평가도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도 몇 편의 영화를 찍어오면서 200억 원 가까이의 큰 영화를 찍어봤고 규모 있는 작품도 찍어봤는데 이번 작품은 마치 내가 뭔가에 홀린 것처럼 찍었다"라며 "지금 아니면 찍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부대 공간이 곧 재개발 돼서 없어질것이었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시간적 제한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촬영 전 일주일 분량의 촬영비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일주일이라도 찍어놔야 나중에 가능하겠다 싶어서 홀린 것처럼 작업했다"면서 '머릿속에 규모, 흥행 이런 것에 대한 고민보다는 '일단 어떻게든지 찍어놓자. 지금 아니면 영원히 못한다' 이런 생각에 서둘러 찍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운오리새끼'는 1987년 어리버리한 육방(육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 성장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trio88@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