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생포 작전을 그린 영화 ‘빈 라덴 암살 작전-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이하 ‘빈 라덴 암살 작전’)가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낳고 있다.
‘빈 라덴 암살 작전’은 미국 언론들이 9.11 테러로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오사마 빈 라덴의 생포 작전으로 명명한 비밀 프로젝트 ‘제로 다크 서티’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제로 다크 서티’ 작전에 돌입하는 6명의 요원들이 펼치는 암살 작전을 다룬다.
미국은 9.11 테러 사태 이후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과 수십만 명을 동원해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했고, 지난 2011년 5월 2일 오사마 빈 라덴은 사살됐다. 그러나 이 사살 과정에서 어떤 작전이 수행됐는지 아직까지 논쟁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빈 라덴 암살 작전’은 이러한 논쟁을 되짚고 있다. 그간 각종 언론 매체에서 취재 제한 때문에 확인할 수 없었던 오사마 빈 라덴 사살에 관한 사실을 포착해낸 것.
실제 영화 제작 당시, 백악관, 미국 국방부, CIA, FBI 등에 이르는 미국의 전 정보기관에서는 어떤 언론 매체도 접할 수 없었던 기밀문서를 감독과 제작자에게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영화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제작진에게 국가 기밀 사항을 제공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그 때문에 영화 배급사 측은 미국 내 극장 개봉을 미 대선 이후로 변경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자정 30분 후’라는 뜻을 가진 군사 용어 ‘Zero Dark Thirty’의 영문 로고가 그려져 있고, 이를 검정색 펜으로 덮어 지운 효과가 강조돼 신비감을 선사한다. 이는 ‘기밀 사항’을 표현하는 이미지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한편 ‘빈 라덴 암살 작전’은 오는 2013년 1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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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