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많아지면 좋은 일이지요".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이청용(24, 볼튼) 가세에 대한 흐뭇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품에 안고 키울 수 있는 자식이 늘어나면 좋다는 말에서는 대표팀을 구성할 자원이 한층 풍요로워진다는 만족감 그 이상이 느껴졌다.
오는 9월 11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있는 최 감독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다리 골절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다시피했던 이청용이 챔피언십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한 몸상태를 과시한 것.

최 감독은 22일 OSEN과 전화를 통해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청용을 대표팀에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뛴 만큼 몸상태는 충분히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선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항상 대표팀의 고민이었던 측면 자원이 이청용의 가세로 한층 더 풍족해질 것"이라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지난 해 7월 프리시즌 경기 도중 다리 골절 부상을 당한 이청용은 약 10개월 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에 몰두해왔다. 최 감독은 장기부상에 시달렸던 이청용을 배려해 올 해 6월 열린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에는 이청용을 소집하지 않았다.
"장기부상을 당했던 선수의 경우 관건은 두 가지다. 심리적인 면에서 극복해 내는 것과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인데 이청용은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청용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낸 최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게 된 셈이다.
올림픽이 끝나 소집할 수 있는 선수의 폭이 넓어진 데다 부상으로 제외돼 있던 이청용까지 합류하면서 최강희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최 감독은 "현재 30~35명의 선수들을 후보군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청용이 현재 몸상태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선발 가능하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27일 제출할 예정이다. 훈련 소집은 9월 5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청용을 비롯한 해외파는 경기가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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