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를 비롯해 김유리 박성희 등 1, 2년차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차해원 감독의 얼굴은 만족스러웠다. 1차전의 무기력한 경기력이 아닌 끈질긴 집념으로 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어린 선수들이 대견해서였다.
흥국생명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최종전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16-25 25-19 25-22 17-25 13-15)으로로 재역전패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2패를 기록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따라서 대회 준결승에는 A조 1위 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이 오르게 됐다.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컵대회에서 물러나게 된 흥국생명이지만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차 감독의 낯빛은 어둡지 않았다. 차 감독은 "(조)송화를 비롯해 김유리 박성희 등 1, 2년차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엇지만 좋은 모습이 나왔고 1, 2년차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만족스럽다. 9월에 연습경기가 많이 잡혀있는데 그 경기하면서 송화가 좀 더 올라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차 감독의 긍정적인 반응에는 주전 세터 김사니도 한 몫을 거들었다. 차 감독은 "21일 김사니와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첫 경기 보더니 다른 팀보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많이 늘었다며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고 전하며 "나름대로 남은 기간 동안 새로 온 외국인 선수인 휘트니와 남은 선수들이 조금 몇 가지만 보완하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겠나"며 리그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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