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타격코치가 본 강정호의 홈런 '아홉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23 07: 15

"홈런 타자가 아니잖아요".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강정호(25)가 67일째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6월 16일 목동 롯데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 개수가 멈춰있다. 5월 이후 부동의 선두였던 홈런 순위는 공동 4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팀은 그의 홈런 페이스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원래부터 그럴 선수가 아니었다는 것이 이유다. 박흥식 넥센 타격코치는 2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강)정호는 홈런 타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코치는 "정호는 장타자가 아니다. 원래 정호같이 스윙을 하는 타자는 한 시즌에 홈런 20개 정도 치는 것이 정상이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강정호의 떨어진 타율이 더 걱정이다. 강정호는 8월 15경기를 치른 22일 기준 타율 1할8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박 코치는 "스윙이 커졌다. (박)병호나 (서)건창이가 체력 문제라면 정호는 슬럼프"라고 지적했다.
강정호 본인은 시즌 초반 홈런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으나 홈런을 자주 터뜨리면서 20-20에 대한 욕심을 조심스럽게 드러내왔다. 그러나 좀처럼 마음처럼 되지 않고 있다.
팀은 100경기를 치른 현재 4위 두산에 4.5경기 차로 뒤진 5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는 지금 강정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한 방'인지 팀 플레이인지 짚고 넘어가야 할 타이밍이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