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난적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LIG손해보험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A조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2(25-16 22-25 25-18 23-25 15-9)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 역시 이미 탈락이 결정된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1승1패로 조 2위에 올라 준결승에서 B조 1위와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1세트는 LIG손해보험의 낙승이었다.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부은 김요한은 1세트에만 7득점으로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이끌었다. 8-5 상황에서 연속으로 터진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 2개로 벌어진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그대로 25-16 LIG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류윤식과 김민욱이 득점을 올리며 LIG손해보험과 팽팽한 1점차 공방을 벌였다. 김민욱과 진상헌의 연속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11-13으로 2점차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서브 에이스까지 이어지며 그대로 점수차를 벌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은 범실과 이경수의 백어택을 묶어 끈질기게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오픈과 곽승석의 블로킹을 묶어 리드를 지키면서 2세트를 22-25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잠시 주춤했던 LIG손해보험은 3세트 시작과 함께 다시 대한항공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효동의 서브 에이스에 김요한과 이경수의 블로킹을 묶어 5점을 먼저 달아난 LIG손해보험은 8-3으로 5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대한항공의 공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류윤식의 블로킹과 신경수의 서브 에이스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후 진상헌과 황동일의 연속 블로킹으로 9-8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주상용의 오픈과 김철홍의 블로킹이 성공으로 이어지며 좁혀졌던 점수차는 다시 4점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대한항공은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3세트를 25-18로 LIG손해보험에 내주고 말았다.
4세트에 접어든 두 팀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는 접전 양상을 띄었다. 8-5 근소한 리드를 잡았던 LIG손해보험은 4세트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킨 하현용을 비롯,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승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추격 역시 끈질겼다. 17-1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학민의 시간차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18-1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는 접전이었다. 전세를 뒤집은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시간차와 김학민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렸지만 LIG손해보험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다. 1점차 공방이 랠리와 함께 이어지던 가운데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이 마지막 점수를 가져오며 4세트를 23-25로 마무리했다.
5세트 승부처는 5-5 동점 상황이었다. 김요한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연속 3득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대한항공을 앞지른 LIG손해보험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5세트를 마무리, 15-9로 승리하며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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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시즌 LIG손해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