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라운드를 치른 후 3주의 휴식 기간이 있다. 그 시간을 이용해 다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꼴찌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고심해야 할 것이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 FC는 22일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K리그 29라운드 대구 FC와 원정경기서 지넬손과 이진호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배했다.
최근 3연패 및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으로 시즌 7승 4무 18패 승점 25점을 기록한 강원은 최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또한 대구 원정 통산 무승(1무 4패)의 악연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안 될 때는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되는구나라고 느낀 경기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는데 그 반대가 됐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를 어렵게 풀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원은 57%의 점유율을 점했음에도 슈팅은 단 두 차례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대구의 11개 슈팅과는 크게 비교되는 수치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 팀의 현상황이다. 상대가 더 높게 점유율을 가져가게 되어야 우리가 유리한데 골을 허용하고 우리가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능력있는 선수가 많다면 상대가 내려서도 공격으로 풀어갈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강원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반전 초반에 몇 장면 밖에 좋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경기 내내 보여줘야 하는데 아쉽다. 30라운드를 치른 후 3주의 휴식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을 이용해 다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꼴찌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고심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30라운드에 대해서는 "실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1경기라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바닥이고 꼴찌이지만 마지막 경기가 홈경기인 만큼 어떻게 해서든지 이길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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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