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예전에 이렇게 던졌지".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이 불펜으로의 완벽 변신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병현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승리하면서 김병현은 올해 국내 데뷔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 이후 2연패를 끊은 넥센(48승2무50패)은 4위 두산(53승1무48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3.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경기 후 김병현은 "한 이닝 잘 막고 오자고 생각했다. 양의지 삼진잡은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는데 슬라이더 감이 좋아지고 직구도 좋아지다 보니까 타자들 방망이가 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지금이라면 선발로 나서도 나쁘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을 것 같다. 5~6년 만에 처음으로 '아, 예전에 이렇게 던졌지' 하는 기억이 난다. 조금 더 빨리 감을 찾았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병현은 마지막으로 "보직은 신경쓰지 않는다. 먼저 팀이 이겨야 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잘 던지면 된다. 그 다음에 기회를 봐서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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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