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김병현, 넥센의 승리 지킨 '베테랑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23 11: 09

넥센 히어로즈의 투타 고참이 잘 치고 잘 던지며 팀의 모범이 됐다.
'꾸준함'의 대명사 송지만(39)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2-1로 앞선 8회 터뜨린 쐐기 적시타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 최고참이 터뜨린 시원한 안타는 이날 넥센의 유일한 적시타였다.
올해 봄부터 여름이 다 갈 때까지 재활에 매달린 15년차 프로. "나이 마흔에 내가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푸념하면서도 연신 배트를 휘두르던 송지만은 복귀 후 7경기 만에 첫 타점을 올렸다. 그는 팀이 아슬아슬 1점차 리드를 이어갈 때 한 방을 보여주며 팀의 역전승을 지켰다. 

산전수전 겪기로는 송지만 못잖은 김병현(33)도 호투로 팀의 기대에 보답했다. 그는 팀이 2-1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승리하면서 김병현은 국내 무대 첫 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서 9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하며 2군에 내려가고 보직을 바꾸는 등 한국 무대의 벽을 맛봐야 했던 그였다. 불펜이라서일지 한 번 좌절을 겪고 다시 일어섰기 때문인지 한층 안정돼 보이던 그는 이날 15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올해 넥센의 장점이자 단점은 '젊은 돌풍'이라는 것이다. 풀타임 신인급인 선수들이 주전으로 대거 포진돼있어 패기가 넘치지만 힘들 때 크게 흔들리는 경험 부족을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22일은 그들의 경험을 메우기 위해 나선 베테랑들의 진가가 빛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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