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극장가는 '꽃보다 남자'..세대별 여심공략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8.23 08: 33

올 하반기 극장가 흥행 코드 중 하나는 '남자'다. 상반기 극장가가 김민희, 공효진, 배두나, 임수정 등 '여풍'이 유난히 강세인 시간이었다면 하반기는 남자 배우들들의 활약이 지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있을까? 더욱이 다양한 장르 속에서 세대별, 취향별로 공략할 수 있는 훈남-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여심을 더욱 흔들것으로 보인다.
'이웃사람'(8월 22일)-마동석
개봉일이었던 22일 전국 140만 709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4만 8840명을 나타내며 '도둑들'을 제치고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이웃사람'의 주인공 마동석은 이 영화로 확실한 주연급 존재감을 드러낸다. 극중 살인마를 '힘'으로 제압하는 건달 역을 맡은 마동석은 강풀 작가의 원작 웹툰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위험하지만 기대고 싶고, 무섭고도 친근하다. 영화 속에서 관객들에게 안도감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겨줄 인물이다.

'공모자들'(8월 30일)-임창정
단 한 번도 웃기지 않은 임창정은 어떤 모습일까? '장기 밀매'의 실체를 알려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화 '공모자들'에서 임창정은 단 한번도 웃거나 웃기지 않는다. 극중 임창정은 장미밀매 현장총책이자 업계 최고의 실력자 역할을 맡아 걸쭉한 부산사투리를 쓰며 냉혈한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릴러에 도전한 임창정의 선 굵은 연기가 돋보인다.
'광해, 왕이 된 남자'(9월)-이병헌
 
이병헌이 '이민정의 남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 사극에 첫 도전했다.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을 배경으로 이병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는 왕 광해와 그런 왕을 대신해 위협에 노출될 대역 하선, '왕과 천민' 1인 2역을 연기한다. 눈을 감고 목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이병헌의 존재감이 느껴진다고.
'점쟁이들'(9월)-이제훈
이제훈은 임창정과 반대로 처음으로 코믹한 변신을 시도한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코믹 호러'란 장르의 영화 '점쟁이들'에서 과학적 통계와 직접 고안한 장비들에 집착하는 퇴마사로 등장하는 것. 이 작품의 연출자가 '시실리 2Km', '차우' 등을 만든 신정원 감독이라는 점. 또 이제훈 외에도 곽도원, 김수로 등 쟁쟁한 배우들이 집단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영화는 전국 팔도에서 엄선된 점쟁이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피에타'(9월)-이정진
'비덩'으로 불리던 이정진이 김기덕 감독을 만나 피도 눈물도 없는 강도로 변했다. '문제적 감독' 김기덕의 4년만의 컴백작 '피에타'에서 이정진은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다가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불쑥 찾아 오면서 혼란을 겪는 캐릭터 강도를 연기한다. 거장을 만난 이정진의 변신이 기대된다. '피에타'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한국영화로는 7년 만에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회사원(10월)-소지섭
인기리에 종영한 SBS '유령'의 소지섭이 범상치 않은 회사원으로 변신한다. 그런데 이 회사원, 알고 보면 킬러다.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에 근무하는 회사원들의 스펙타클한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 소지섭은 극중 가장 촉망 받던 직원이자 프로페셔널한 킬러 형도 역을 맡았다. 형도는 단 한 순간의 망설임 때문에 회사의 표적이 되어 직장 동료를 상대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소지섭의 절도 있으면서도 화려한 액션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 '유령'에서 '미친소간지 커플'이란 애칭으로 사랑을 받은 소지섭과 곽도원이 동반 출연한다. 
'내가 살인범이다'(하반기)-박시후
'공주의 남자' 박시후의 첫 스크린 도전작이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연쇄 살인범이 공소 시효 만료 후, 베스트 셀러 작가가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박시후가 팬클럽을 몰고다니는 꽃미남 살인밤으로 분해 스크린 데뷔식을 치른다. 이 작품을 위해 몸도 눈빛도 세밀하게 다듬었다는 그다. 미리 살인범을 대대적으로 '까고' 시작해 기존의 형사물과는 확연이 다른 작품이 될 이 영화에서 박시후의 서늘한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늑대소년(하반기 개봉)-송중기
송중기가 소녀 판타지를 자극할 예정. 송중기와 박보영이 주연한 영화 '늑대소년'은 한국판 '트와일라잇'으로도 불리고 있는 판타지물이다. '우윳빛깔 꽃미남' 송중기가 체온46도, 혈액형 판독불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으로 분한다. 영화는 이 늑대소년이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전에 없던 한국 판타지영화로 기대가 쏠쏠하다.
동창생(12월 개봉)-최승현
영화 '포화속으로'로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승현(빅뱅 탑)이 하반기 극장가 코드 중 하나인 '간첩'이 된다. '동창생'에서 최승현은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남파 간첩이 되는 주인공 명훈 역을 맡았다. 최승현 외에도 한예리, 윤제문, 조성하 등 쟁쟁한 출연진과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 앞으로 내년까지 줄줄이 등장하게 될 매력적인 꽃미남 간첩의 포문을 연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