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 성남, ‘상위리그행’ 기적을 만들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23 09: 11

스플릿 상위리그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성남 일화가 기적을 노래할 수 있을까.
리그 28라운드를 마친 현재 성남은 승점 33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1경기를 더 치른 8위 대구(39점)와 승점차는 6점이다. 그러나 스플릿 상위리그 진출이 아예 좌절된 상황은 아니다. 자력 진출은 물 건너 갔지만, 마지막 2경기 경기 결과에 따라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기 위해서 성남은 일단 23일 펼쳐지는 제주 원정을 비롯해 26일 수원과 홈경기를 모두 이겨놓고 봐야 한다. 둘 중 한 경기라도 비기거나 패한다면 그대로 하위리그로 떨어지게 된다. 물론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마지막 1장의 상위리그 진출 티켓을 노리고 있는 대구, 인천, 경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기적의 여지는 충분하다. 성남이 제주, 수원에 2승을 거둬 승점 39점이 된다는 가정 하에 만약 대구가 최종전 서울 원정에서 패하면 성남은 골득실차로 대구를 제칠 수 있다. 그리고 9위 경남(승점 37)이 마지막 경기서 광주에 지거나 비기면 성남이 앞서게 된다.
현재 성남보다 한 단계 위인 10위 인천(승점 36)은 남은 경기가 전북과 제주전인데, 승리 없이 2무 혹은 1무1패, 2패를 기록해주면 인천 역시 제치게 된다.
물론 성남으로선 이 모든 게 한꺼번에 이뤄져야 한다. 하나라도 틀어진다면 성남은 탈락이 확정된다.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
성남으로선 승점 1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최근 포항(1-3), 울산(0-1), 서울(2-3)에 3연패를 기록한 게 타격이 컸다. 여기에서 단 한 경기만 승리했어도 상위리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성남은 지난 주말 상주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희망을 되살렸다. 분위기를 바꾼 만큼 마지막 기적도 포기할 수 없다.
나머지 제주, 수원전을 모두 승리하고 조금의 행운만 따라준다면 마지막 극적인 상위리그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과연 성남이 리그 막판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대구, 인천, 경남, 성남 순위 현황(남은 경기 상대)
8위 대구  10승9무10패, 승점 39, 골득실 -5 (서울)
9위 경남  11승4무14패, 승점 37, 골득실 +2 (광주)
10위 인천 9승9무10패, 승점 36, 골득실 -3 (전북, 제주)
11위 성남 9승6무13패, 승점 33, 골득실 -7 (제주,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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