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타 배출 산실되나?..이PD "응원한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8.23 10: 16

스핀오프(spin-off, 파생작품) 프로그램까지 낳으며 잔잔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KBS 2TV '안녕하세요'가 사연의 주체가 됐던 일반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최근 '안녕하세요'에 뮤지컬에 미친 누나로 출연했던 이지수가 오는 11월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극중 판틴의 딸 코제트 역으로 캐스팅됐다.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에 걸맞게 27년 만에 한국어로 초연되는 공연으로 무려 2000여명의 배우들이 지원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무명에 가까운 이지수가 주인공 역에 캐스팅 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 2월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독학으로 뮤지컬을 배웠다고 밝혔는데 ‘오페라의 유령’ 주요 넘버를 훌륭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눈물의 파이터’로 소개됐던 이종격투기 선수 육진수는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4'에 모습을 드러냈다. 육진수는‘슈퍼스타K4’에 출연해서 ‘기도협착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고 아들에게 바치는 박상민의 ‘해바라기’를 열창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예지 PD는 23일 OSEN에 “원래 ‘안녕하세요’에 나오는 일반인 출연자분들이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분들이 많았다”면서 “이지수, 육진수 씨 뿐 아니라 기획사에 러브콜을 받고 조용하게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이 PD는 “이지수 씨는 녹화 당시에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레미제라블’을 통해 뮤지컬계에 데뷔하게 되는데 처음 가졌던 그 마음처럼 꼭 뮤지컬계의 큰 별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육진수 씨의 사연은 방송을 통해 봤다. 그런 아픔까지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 방송 출연을 통해 꼭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이 PD는 또한 “끼와 재능을 가진 분들이 방송 출연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고, 결심을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면서 “‘안녕하세요’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또 그런 분들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아 조금 더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soso@osen.co.kr
레미제라블코리아, ‘슈퍼스타K4'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