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박석민, 데뷔 첫 100타점을 향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23 11: 10

22일 대구구장. 롯데-삼성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박석민(삼성 내야수)은 왼손을 내밀어 보였다.
고질적인 왼손 중지 인대 부상에 시달렸던 박석민은 20일 일본 나고야의 주니치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귀국한 바 있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으니 피곤할 법 했다. 그는 "사실 정말 피곤했다. 어제 집에 가서 잠만 잤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상태는 만족스러운 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주사를 한 번 맞으면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고 귀뜸했다. 박석민은 "한국에서도 주사 치료를 받았지만 주니치 병원 의사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 것 같았다. 통증 부위를 찌르는 게 아니라 바늘을 찌른 뒤 아픈 부위를 찾아낸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박석민은 21일 경기에 깜짝 출장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등장에 가깝다. 류 감독은 22일 경기부터 출장시킬 계획이었으나 박석민이 "대타라도 출장하겠다"고 투혼을 불태웠다. 3-5로 뒤진 9회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대타 타율 0에 가깝다는 박석민은 "사실 대타로 나서 좋은 기억이 없다. 신인 때 20타석 정도 섰는데 안타를 친 기억이 하나도 없다. 최근 들어 대타로 나설 기회 또한 없었다. 어떻게든 출루하고 싶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석민은 22일 현재 타점 1위 홈런 2위 득점 4위 출루율 2위 장타율 5위 등 타격 5개 부문 5위 안에 포함돼 있다. 개인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지만 데뷔 첫 세 자릿수 타점을 달성하는 게 목표. "100타점은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건강한 박석민이라면 30홈런 100타점도 가능하다"고 했었다. 4번 중책을 맡고 있는 그가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 타선은 더욱 강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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