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롯데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등에 담이 와 긴급 교체된 투수 이용훈이 단순 염좌로 판명났기에.
이용훈은 2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 삼자 범퇴로 잘 막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이용훈. 하지만 그는 2회 선두 타자 최형우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운 뒤 담 증세를 호소,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6월 30일 잠실 두산전 이후 두 번째.
이용훈은 22일 "(6월 30일 잠실 두산전과) 같은 부위지만 그때 만큼 통증이 심각한 건 아니다. 당시에는 더 참고 던져 상태가 악화됐지만 이번에는 통증을 느낀 뒤 3개만 더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용훈은 22일 오전 몸편한 휴 의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병원 측은 단순 염좌 진단을 내렸다. 이용훈은 "오늘 가볍게 조깅했었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호 롯데 감독은 이용훈을 한 차례 쉬게 해줄 생각이다. 무리해서 좋을 게 없다는 게 양 감독의 생각. 양 감독은 이용훈의 컨디션을 최종 점검하고 등판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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