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호 프리미어리거’ 로 기록될 기성용(23)이 스완지시티와 입단 계약 체결을 위해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셀틱과 500만~600만 파운드선의 이적료에 이적 합의를 마친 스완지시티는 최근 기성용 측과 연봉 등 개인적인 협상도 마무리, 영입 작업을 모두 마쳤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기성용이 영국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영국 도착 다음날인 24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기성용은 일단 당장 이번 주말에 예정된 EPL 2라운드 웨스트햄 원정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촉박하고, 현지 언론 역시 기성용이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더라도 웨스트햄전에는 등록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기성용의 스완지 데뷔전은 빠르면 오는 29일 예정된 반슬리 FC와의 잉글랜드 캐피탈원컵(전 칼링컵) 2라운드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물론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 입장에선 좀 더 적응의 시간을 준 뒤 다음달 1일 선덜랜드와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기성용을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팬들로서는 기성용과 지동원이 EPL 무대에서 맞대결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때마침 런던올림픽 이후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으로부터 특별 휴가를 받아 국내에서 휴식을 취했던 지동원 역시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뒤 24일 출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개막전에서 아스날과 0-0으로 비겼던 오닐 감독이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지동원 카드’를 꺼내든다면 올 시즌 첫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빅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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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