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아미' 로버트 패틴슨, '트와일라잇'에 갇혀있긴 아깝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8.23 16: 52

사랑하는 한 여자만을 향해 순수한 미소를 띄우던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호수처럼 깊은 눈만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에드워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트와일라잇'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결과는 엄청나다.
2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공개한 '벨아미'에서 로버트 패틴슨은 세 명의 여성을 유혹하는 치명적 매력의 조르주로 분해 마성의 매력과 동시에 뛰어난 연기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벨아미'는 1890년 파리의 사교계와 언론계를 사로잡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가난한 군인이었던 조르주(로버트 패틴슨)는 우연히 술집에서 옛 동료를 만나게 되고 그가 초대한 저녁식사에서 뛰어난 외모와 매력적인 언사로 귀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벨아미'라는 애칭을 얻게 된다.

이후 정치계와 사교계를 주름잡던 마들렌(우마 서먼)과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매혹의 연인 클로틸드(크리스티나 리치)와는 밀애를 즐기며 상사의 부인 비르지니(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까지 유혹하게 된다.
극 중 소위 말하는 '나쁜 남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로버트 패틴슨은 상황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변해가는 조르주의 마음을 다양한 표정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자신에게 순수한 사랑을 주는 클로틸드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내는가 하면 점차 권력에 눈을 뜨게 되면서는 욕망에 가득 찬 눈빛을 뿜어낸다.
특히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분노는 영화를 통틀어 단연 압권.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인해 시뻘개진 눈을 한 채 소리치는 패틴슨의 모습은 이 사람이 '트와일라잇'의 매력남 에드워드가 맞나 싶을 정도다.
사실 로버트 패틴슨하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수식어는 '트와일라잇'일 것.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양산시킨 작품이기 때문이다. '트와일라잇'에서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만을 사랑하는 순정 뱀파이어 에드워드 컬렌 역을 맡은 그는 창백한 피부에 붉은 입술, 황금빛 눈동자 등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하는 모든 요소를 다 갖춘 남자로 등장해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잘생긴 외모 탓에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력은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했다. 덕분에 로버트 패틴슨의 이미지는 '잘생긴 왕자님' 정도. 하지만 이번 '벨아미' 속에서 로버트 패틴슨은 모든 것을 다 이겨내며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하는 세기의 '옴므파탈'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진정한 배우로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소설 '목걸이', '여자의 일생' 등으로 유명한 모파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벨아미'는 연극 감독에서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는 디클란 도넬란-닉 오머로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 '풀몬티'의 프로듀서 우베르토 파솔리니가 프로듀싱한 작품이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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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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