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릭스도 무기력하게 졌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삼진 2개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전날 멀티히티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8리에서 2할9푼5리(397타수117안타)로 떨어졌다.
1회말에만 5실점하며 0-5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니혼햄의 외국인 우완 선발 브라이언 울프를 상대로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131km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울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가운데 낮은 133km 커브에 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67~68번째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7회 1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에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공략했다. 울프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1km 컷패스트볼을 결대로 잘 밀어쳤다. 그러나 니혼햄 1루수 마이카 호프파이어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9회 2사 1루 마지막 공격에서도 고토 미쓰타카의 무관심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울프의 2구째 바깥쪽 낮은 128km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결국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그대로 이날 경기를 끝마쳤다.
전날 6연패 탈출에 성공한 오릭스도 하루 만에 니혼햄에 1-7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타선이 완투승을 거둔 니혼햄 선발 울프에게 9회까지 산발 3안타 1득점으로 막혔다. 3회 오비키 케이지의 중전 안타가 유일한 안타였다. 극심한 빈타 속에 4번타자 이대호마저 침묵하자 이길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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