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선우(35)가 8이닝 1자책 호투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선우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9회말 윤석민의 끝내기포로 3-2 승리를 거두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선우는 이날 시즌 최다 투구수인 117개의 공을 던지며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체인지업과 투심을 주무기로 삼아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중심 피칭으로 넥센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올 시즌 김선우는 넥센전 첫 단추를 잘못 채운 뒤 시즌 내내 고전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8일 넥센전에서 4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진 뒤 최근까지 호투와 부진을 오가며 마음고생을 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넥센전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7.02였다. 넥센 공포증이 생길 법한 성적이다.
그러나 김선우는 이날 매듭을 스스로 푸는 듯 호투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실책이 아니었다면 무난하게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 만 했다. 김선우는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팀의 연패 탈출을 더 기뻐하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는 9회말 1사 후 끝내기 솔로포를 때려낸 윤석민의 활약에 힘입은 두산이 넥센을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4위 두산은 5위 넥센과의 승차를 4.5경기차로 다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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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