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균 극적 동점골’ 수원, 대전과 2-2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23 22: 06

수원 삼성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하태균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대전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반면 1골1도움을 기록한 김형범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눈 앞에 뒀던 대전은 종료 직전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과 대전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8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수원은 승점 52점을 마크, 울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3위로 올라섰고 대전은 비록 다 잡은 승리를 날려버렸지만 승점 28점을 기록, 광주를 제치고 12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대전은 수원을 상대로 전반 8분 만에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형범이 절묘하게 문전으로 연결했고, 케빈(시즌 10호)이 이를 멋지게 헤딩골로 연결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수원은 7분 후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주인공은 서정진이었다. 동점골이 터지기 전인 전반 10분경 라돈치치가 박현범의 패스를 받아 대전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남긴 수원은, 전반 15분 라돈치치의 문전 돌파 과정에서 굴절된 공을 서정진이 원터치 후 대전 골문 구석으로 차 넣으며 1-1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남은 시간 추가골 사냥을 위해 노력했지만 전반을 1-1로 마쳤다. 특히 전반 32분 프리킥을 허용한 수원은 수비에 가담한 라돈치치가 김형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를 때리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1-1 동점을 이룬 채 후반을 맞은 양 팀은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했다. 끊임없이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대전은 케빈의 선제골을 도왔던 김형범이 후반 25분 추가골을 뽑아내며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렸다. 측면을 파고들던 김형범은 이현웅이 측면으로 흘려준 공을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며 골문을 갈랐다.
다급해진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후반 30분과 37분 스테보와 하태균을 잇따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동점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는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경기는 그대로 대전의 승리로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수원의 저력은 역시 마지막에 빛났다. 막판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던 수원은 종료 직전 하태균이 라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2-2로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 23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1-1 2-1) 2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15 서정진 후 45 하태균(이상 수원) 전 8 케빈 후 25 김형범(이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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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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