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 '우리는 살아 남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24 08: 21

대구FC가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에서 서울을 상대한다.
▲서울전은 대구FC에 결승전이다
이번 경기의 공식명칭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이다. 하지만 대구FC에는 그냥 30라운드 경기가 아니다. 이번 서울전은 결승전이다. 대구는 지난 22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지넬손, 이진호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기고 3일 만에 8위를 재탈환했으나 23일 인천이 전북을 예상을 뒤엎고 격파, 다시 9위가 됐다. 이제 남은 경기는 서울전 단 한 경기. 이 경기에서 8강 진출이 확정된다.

2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대구의 성적은 10승 9무 10패 승점 39점으로 리그 9위다. 8위 인천에 골득실에서 뒤진다. 무조건 마지막 경기서 대승해야 한다.
대구가 서울에 승리한다고 해도 인천이 30라운드 제주전을 승리한다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비기거나 패하게 될 경우 인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된다.
▲전통의 서울 킬러, 또 한 번 그 면모를 보여야 할 때
상대팀 서울은 현재 18승 7무 4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데얀, 몰리나 등 공격진 역시 화려하다. 객관적인 전력과 원정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더구나 서울은 지난 28라운드에서 수원에 패하기 전까지 홈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을 만큼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구는 전통적인 '서울 킬러'로 유명하다. 2004년을 기점으로 3년간 대구에 고전하던 서울은 2007년에는 최종라운드에서 대구에 0-1로 패해 비기기만해도 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야 했다.
2008년부터 잠시 서울킬러의 명성을 잊었던 대구는 지난해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다시 부활한 '서울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시즌 개막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경기내용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대구FC '브라질 프로젝트'의 서막을 올렸었다.
이날 대구는 특별한 전력누수 없이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경고누적으로 29라운드에 나오지 못했던 안상현과 이지남이 돌아온다.
이번 시즌 대구가 표방하는 '점유율 축구'를 통해 안상현 - 송창호가 중원에서 공수의 균형을 잡아주고 레안드리뉴, 지넬손이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면, 전방에서 몰아치기에 능한 송제헌과 '결승골의 사나이' 이진호가 서울의 골문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라운드가 끝난 후 모아시르 감독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구FC 관계자 모두가 8강을 간절히 바라고 있고 또 그만큼 노력해왔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 헌신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팀 서울이 리그 선두고 강팀이긴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출사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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