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국 코치가 본 '조동찬-김상수 키스톤 콤비'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24 06: 43

삼성 라이온즈 2루수 조동찬과 유격수 김상수가 내야의 키스톤 콤비로 찰떡궁합을 과시한다.
전훈 캠프 때 구상했던 조합은 아니지만 더욱더 견고해졌다. 젊고 빠른 김상수와 조동찬의 환상 조합은 사자 군단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된다. 김용국 삼성 수비 코치가 바라보는 삼성의 신(新) 키스톤 콤비는 어떠할까. 역대 최고의 키스톤 콤비로 평가받는 강기웅(삼성 코치)-류중일(삼성 감독)과 함께 뛰었던 김 코치는 "강기웅-류중일 콤비와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나 많이 향상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겠느냐마는 내야 포지션 가운데 2루 수비가 가장 까다롭다.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김 코치 또한 "주자가 없으면 가장 편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1루에 주자가 나가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2루 수비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조동찬에게도 2루 수비는 낯설었다. 그는 전훈 캠프 때 김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눈에 띄게 좋아졌다. 부상과 부진 속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주전 2루수다.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더욱 좋아졌다는 게 김 코치의 설명. "요즘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여유도 많이 생겼다".
2010년부터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상수는 지난해 최다 실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 들어 김상수의 수비는 한층 나아졌다. 어린 나이에도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선보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3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할 만큼 뛰어나다. 어린 나이에 이만큼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어려운 상황에도 손쉽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와 진짜 잘 한다' 하는 생각도 든다".
김 코치는 김상수의 빠른 성장세에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심지어는 "고교 시절만 놓고 본다면 류 감독님보다 더 낫다"고 말하기도. 그리고 김 코치는 "덩치가 작아도 손목 힘이 워낙 좋아 앞으로 대표팀 승선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구에서 센터 라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젊고 빠른 키스톤 콤비는 삼성의 선두 질주 비결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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