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 좋다? …SUN, QS 이의제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8.24 10: 58

"6이닝 3실점이면 최악이었다".
최근 선발투수의 능력을 기준으로 퀄리티스타트(QS)가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6이닝 3자책점 이내로 기록한다면 성공적인 선발등판을 완성했다고 보는 것이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활약과 용병제도의 도입과 함께 국내에서 선발의 능력을 시험하는 기준표나 다름없다.
그런데 선동렬 KIA 감독은 현역시절과 비교해 퀄리티스타트에 이의를 제기했다. 80~90년대 선발투수들이 3실점하면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다는 거이다. 그는 "6이닝 동안 3자책점을 했다면 방어율은 4.50이 된다. 선발투수가 이런 방어율을 기록했다면 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생각하는 선발투수의 능력치를 제시했다. 그는 "적어도 1~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는 선발들이 잘한다고 볼 수 있다. 6이닝을 던진다면 1실점, 7이닝은 2실점 정도로 막아야 한다. 우리 때라면 6이닝 3실점 선발은 최악이었다.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고 웃었다.
사실 그가 말하는 기준은 선발투수의 기준이기보다는 에이스의 기준이다. 선발투수들의 6이닝 3실점의 의미는 선발의 최저임무라고 볼 수 있다. 분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선발들이 무너지지 않고 불펜의 필승조에게 바통는 넘기는 능력이다.  때문에 6이닝 3실점은 팀이 이길 수 있는 승리의 최저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선동렬 감독은 해태시절 선발투수로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고 10년 통산 방어율이 1.20에 불과했다. 어쩌면 그에게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선발등판하면 8, 9이닝씩 던지고  이틀후에 소방수로도 나섰던 때였다. 당시는 요즘은 분업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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