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강 불씨 키워드는 지키는 야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8.24 09: 22

믿을 구석은 마운드 뿐이다.
KIA가 7연패후 2연승을 올려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4위 두산과 승차 3.5경기 5위. 남은 경기는 34경기. 뒤집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겠지만 과연 힘이 있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마운드와 달리 허약한 타선의 힘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선발진이 강점이다.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 앤서니 소사 등 5명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들은 특별한 부상이 없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선발 로테이션은 문제없이 탄탄히 돌아갈 수 있다.

여기에 손영민이 가세한 불펜도 조금씩 힘이 생기고 있다.  손영민은 22일과 23일 광주 LG전에서 각각 1이닝,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결정적 승인을 제공했다. 좌완 진해수도 2경기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활약을 펼쳐 선동렬 감독을 흡족케했다.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소방수 최향남까지 이어지는 필승라인이 생겼다.
그러나 타선 지원력은 가늠하기 힘들다. 최근 타선의 극심한 빈공 때문에 7연패를 당했다. 팀 타율은 중위권에서 어느새 7위(2할5푼6리)로 떨어졌다. 타자들이 집단 슬럼프에 빠져 3할 타자도 사라졌다. 자난 22일 LG전에서 경기에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한 경기 3개의 홈런이 터졌지만 장타력도 문제이다.
선 감독이 아쉬워하듯 안타 3개로 점수를 뽑는 것이 올해 KIA 스타일이다. 장타로 득점을 자신할 수 없다면 기동력과 작전 뿐이다. 그러나 발 느린 타자들이 포진해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다. 결국 소총타선의 집중력에 기대하면서도 희생번트에 의한 짜내기 득점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범호와 김상현이 사실상 시즌을 마감해 특별한 지원군도 없다. 다만 2군에 내려간 최희섭의 복귀에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KIA 타선의 기복이 심해 결국은 투수력이 최소 실점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다. 결국 지키는 야구이다.  이래저래 선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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